빨강은 병원복도를 뛰어가다가 파랑이 어떻게 하느냐며 그만 주저앉고 만다. 그 시각 길에서 강하는 파랑을 발견하고는 정말 길을 잃어버린 게 맞느냐고 물어보다가 파랑이 대뜸 다른 사람과 결혼하지 말라는 말을 하자 갑자기 멍해진다. 그러다 강하는 지금 빨강이 기절했을 지도 모른다며 전화기를 꺼내는데, 파랑은 자기와 더 이야기를 하자고 보챈다. 잠시후 강하는 재영에게 전화가 오지만 아예 전원을 꺼버리고, 파랑과 이야기 나눈다. 그러다 파랑이 강하의 발냄새까지도 좋다는 말을 함께 어머니가 결혼은 진짜 사랑하는 사람과 하는 거라고 했다는 말을 하자 강하는 다시 한 번 멍해진다.한편, 준하와 함께 집으로 돌아오던 빨강은 차에서 내리는 재영으로부터 느닷없이 뺨을 맞고는 깜짝 놀라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