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에 근무하고 있는 미정은 품격과 격식을 갖추고 있고, 하물며 우아하기까지 한 엘리트 커리어우먼이다. 그런 미정을 자랑스러워하고 사랑하지만 매일 밤저가 되어 버리기 일수인 남편 현석은 어쩔 땐 미정이 다가만 와도 바짝 긴장해 버리고 만다. 동생 현수와 격이 없이 지내는 현석은 새로 들어 온 입주 식모의 매력에 대해서 탁상공론을 벌이는데, 어느 날 식모 세희로부터의 “비밀을 지키던지, 비밀을 만들던지...” 하는 말 한마디에 엄청난 혼란과 결정못함증후군을 앓아 버린다. 거기에는 아내 미정에게 말도 안되는 계략이 있을 거라곤 꿈에도 생각지 못한 현석, 현수 두 형제에게 아주 희안하고, 엄청 묘한 상황이 펼쳐지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