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컬링 대표 선수 이진일은 시합 중에 팀 플레이를 무시했다는 태도로 감독에게 혼이 난다. 자존심이 상한 진일은 기분전환 겸 일본의 아오모리에 사는 친구를 만나러 떠난다. 한편 고작 시체 역할 밖에 맡지 못하는 보잘 것 없는 여배우 이즈미는 우연히 일본을 방문 중이던 한류스타 강수현과 만나고, ‘멋진 밤을 내게 주세요’라는 그의 서툰 일본어에 끌려 그와 하룻밤을 보낸다. 그가 남기고 간 아오모리행 티켓을 보고, 이즈미는 그가 자신의 고향에서 기다린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그를 찾아나선다. 그러나 아오모리에서 만난 이는 강수현이 아닌, 그와 똑같은 외모를 지닌 이진일. 이진일과 옥신각신하던 이즈미와 그녀의 친구 히카리, 유코, 사토코는 술에 취해 떠들다가 우여곡절 끝에 올림픽 출전을 위한 컬링팀을 결성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점점 연습은 장난이 아닌 진심이 되고, 이즈미와 이진일의 사이에도 미묘한 기류가 흐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