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설련은 말 못할 이유로 남편과 합의 하에 위장 이혼을 한다. 하지만 예상치도 못한 남편의 배신으로 진짜 이혼을 하고야 만다. 남편을 원망하던 그녀는 이혼 무효를 호소하며 현과 시, 법원 등을 찾아가지만 그들의 무책임에 분개하게 될 뿐이다. 그 후 10년간 리설련은 베이징의 전국 인민대회 때마다 국가원수에게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해왔다. 그녀의 줄기찬 이의 제기에는 부패하고 부도덕한 중국의 관료주의를 향한 풍자와 비틀기가 있다. 또한 여성을 향한 가부장적 시선, 이를테면 리설련을 두고 남편을 배신한 음란한 여자라며 반금련이라고 부르는 일 등의 허상을 짚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