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남편 ‘촙’을 찾아 시골에서 상경한 만삭의 임산부 ‘누알’. 돈도 친척도 없는 ‘누알’은 부유한 과부의 저택에서 며칠간 지낼 것을 겨우 허락 받는다. 그렇게 ‘누알’은 음산하고 이상한 기운이 감도는 저택에서의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저택의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구경하던 ‘누알’은 차가운 성격의 여 집사 ‘솜짓’에게 안채 쪽에는 얼씬도 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고... 호기심 많은 ‘누알’은 그 말을 무시하고 정원을 돌아다니다 안채에 기거하고 있는 고혹적인 외모에 비밀스런 분위기를 풍기는 안주인 ‘란’부인과 마주치게 된다. 하녀 ‘초이’가 늘어 놓는 저택에 얽힌 얘기들을 흘려 듣던 ‘누알’은 시간이 지날수록 저택 안에 나타나는 이상한 현상들을 겪게 되면서 점점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차츰 자신을 억압해 오는 공포를 참지 못한 ‘누알’은 저택을 떠나기로 결심하고 그때 마침 정원 안채에서 들려오는 익숙한 바이올린 소리를 듣고, 소리가 나는 곳으로 발길을 돌리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