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장의 신뢰를 한 몸에 받으며 TV건강정보 프로그램의 전문패널로도 활동하는 촉망 받는 외과의사 지훈. 화려한 여성편력을 자랑하는 그는 가끔 꿈속에 나타나는 골반에 나비문신이 새겨진 매혹적인 여인에 대한 이유 모를 환상을 갖고 있다. 어느 날, 속초에서 열린 학술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찾아간 호텔에서 우연히 마주친 매력적인 여인 혜영에게 접근하지만 그녀는 지훈의 유혹에 아랑곳하지 않고 그 자리를 떠나버린다. 허탈한 웃음을 지으며 혜영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