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이 아니어도 좋으니까 누가 날 좀 따뜻하게 안아줬음 하는 날이 있어.. 피부관리사 인희(윤설희)와 고교 동창생으로 만나 일찍 결혼생활을 시작한 남혁(김민혁)은 계속되는 취업 실패로 아내에게 자격지심을 느끼게 되고 인희 또한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가며 서로에 대한 감정의 골이 깊어간다. 자괴감에 빠진 남혁은 거리를 배회하다 들어간 카페에서 대기업 과장 행세를 하며 묘한 쾌감에 사로잡히게 되고 매일같이 여사장 주연(연지아)을 찾아가 위로 받고 위로해 주는 사이가 된다. 별다른 직업 없이 누나 주연의 심부름을 하며 용돈을 받아쓰는 봉구(류일송)는 IJ 미애(엄다혜)의 먹방 채널을 보며 즐거워하고 발랄한 그녀에게 점점 빠져든다. 대학원 조교 지훈(손지완)은 클럽에서 만난 미애와 총각시절 즐기기 위한 섹스파트너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미애는 그와의 관계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그에게 집착한다. 한편 미애를 따라 갔던 피부관리실에서 인희를 만나게 된 지훈은 그녀의 단아한 모습에 넋을 잃게 되는데…